코로나로 취소된 신혼여행
우리가 결혼한 것은 20년 4월이다. 요맘때는 코로나가 시작된 시점으로 감염자는 많지 않았지만 다들 엄청난 공포를 느낄 때였다. 집합인원 규제도 있었지만, 정말 다행히 사진 찍을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는 점! 원래 신혼여행지는 세이셸이었는데, 코로나로 취소가 되었다. 다행히도 무료로 취소가 되어 금전적인 손해는 보지않았지만, 결혼식보다 더 설레였던 신혼여행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결혼식 끝나고 바-로 신라호텔에서 호캉스를 보냈고(다만 이때도 코로나라 수영장 이용을 못함), 5월에 황금연휴(하루만 연차 내면 일주일 풀로 쉴 수 있었음)에 신혼여행 겸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뚜뚜랑 함께!🐶
그러다 조금씩 해외여행규제가 완화되면서, 백신접종자는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 때는 출국할 때와 귀국 시 코로나 pcr검사를 시행해야 했고, 귀국 후 격리의무 기간이 있었다. 그것을 다 감수하고 다녀온 몰디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한....의지의 한국인이다.
여행지 선택하기, 몰디브
여행하면 여기저기 관광지 돌아다니면서 빡씨게 여행하는 스타일인데, 휴양지라 하면 어쩐지 좀 심심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녀온 사람 모두가 극찬하며, 지금 아니면 절대 못 간다! (진짜 맞는 말 같다😢, 너무 멀다...) 그래서 신혼여행느낌 물씬 나는 몰디브를 선택하게 되었다.
해외여행을 가게 된 것도 단순히 친구가 스위스를 간다 해서였다. '벌써 여행이 가능하다니! 나도 가고 싶은데?!!'
남편한테 얘기하니 뭐든 결정이 빠른 우리 부부는, 우리도 가자! 였다. 이렇게 둘 다 좀 초단순하다. 또 대부분 허니문 전문 여행사를 끼고 하듯, 우리도 또 급하게? 알아보다 곧 박람회를 한다는 여행사를 알게 되었다. "팜투어"였다.
몰디브 숙소 선택하기( 몰디브 대학)
몰디브는 숙소 결정 시 알아볼게 많다해서 몰디브 대학이라는 말이 있다. 진짜 결정장애가 생기는 느낌이다. 요기 보면 요기 가고 싶고, 또 저기도 가고 싶고...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더 머리가 아팠다.
특히 여행사 견적문의를 하러 갈 때는 어느 정도 숙소를 추려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여행사별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확인할 수 있고, 우리가 생각한 견적 내에서 가장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막연히 추천해 주세요 하면 미는 리조트(프로모션이라 해서 특정 리조트를 좀 밀어주는 경향? 이 있었던 거 같다)만 권하는 경향이 있으니 말이다.
몰디브 리조트 고르는 소소한 팁
미리 찾아본 리조트로는 더 레지던스 디구라(여기는 팔로마? 인가해서 두 리조트를 같이 이용할 수 있었다), 두짓타니, 코코보두히티, 씨사이드피놀루, 시루펜푸시, 아야다, 하이더웨이 등이 있었다.
리조트 종류가 너무 많아 몇 가지 정리하는 방법이 있는데,
✔ 라군이 좋은지 수중환경이 더 좋은지-바다색이 다름
✔ HB, FB, AI 식사플랜-HB는 아침과 저녁포함, FB는 아침, 점심, 저녁포함, AI은 거기다 주류포함
✔ 그리고 몰디브에서 리조트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이동시간이 긴 곳이 있으므로 숙박기간 고려
요런 식으로 정리하다 보면, 몇 개 후보를 고를 수 있다. (상담사에게 저기에 해당하는 곳이 있는지 물어도 됨)
각자의 특장점이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고민했던 곳은 디구라와 하이더웨이다. 디구라는 옆 팔루마와 함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하이더웨이는 큰 섬에 개인풀+비치+공용수영장 3개+레스토랑 5개(맛있다는 평)가 있다는 점!
요금은 하이더웨이가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리는 술을 좋아하는 부부기도하고(나만..ㅎㅎ) 몰디브에서 식사걱정하지 않고 묵고 싶었다. 그래서 AI플랜을 제공하고 음식맛이 좋다고 하는+지루하지 않을 큰 섬, 하이더웨이 리조트로 최종 결정!😇
당시 팜투어 단독특전 항목
✔ 선셋돌핀크루즈 1회
✔ 스파 $50 바우처
✔ 허니문 특전[12개월 내 증명서류 필] : 침대장식, 허니문케이크, 스파클링 와인 1병
(👆청첩장 필요하다해서 챙겨갔는데, 리조트에선 별도로 확인 안 했다)
Hideaway Beach Resort & Spa at Dhonakulhi Island Maldives
하이더웨이 리조트 앤 스파
총 4박 7일 일정이었고, 룸은 "디럭스 워터빌라 위드 풀"로 했다. 이때당시만 해도 내가 물놀이를 좋아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워낙 물을 무서워해서 바다에 들어갈 일이 많을까 싶어 비치룸은 제외시켰는데, 웬걸... 다음번에 가면 무조건 비치룸할 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풀빌라를 선호하고, 외국인들은 비치룸을 선호한다고 함. 그리고 비치룸이 더 비싸다.)
정말 하루도 안 빠지고 비치 가서 수영을 했다. 그래도 비치 갈 때 자전거를 이용했는데, 그것 또한 너무나 재밌었던 추억이다! 오고 가는 길이 너무 예쁘니... 꼭 자전거 타보시길(해가 짱 뜨거워서 몸도 말릴 수 있다.)
다음 편에서는 하이더웨이에서 보냈던 추억을 포스팅하겠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