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침대 고르기
신생아 때부터 사용했던 벨라 아기침대가 슬슬 작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기가 뒤집기 시작하더니 자꾸 가드 사이로 발이 껴서 혹시나 다칠까 봐 거실에서 재우게 되었다. 슬슬 아기침대를 알아보게 되었는데, 고민했던 제품은 일룸의 저상형 침대와 숲소리 원목침대, 그리고 안데르센이었다.
저상형 침대의 경우는 아기가 쉽게 드나들수 있어 낙상의 위험이 적다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최대한 접근이 어려운 제품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나마 털이 덜 들어갈 수 있기도 하고...) 그러다 우연히 원목침대를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 취향저격! 그래서 몇 가지 원목침대 브랜드를 찾아보게 되었고, 마지막엔 숲소리와 안데르센 중에 고민하게 되었다. 우린 최종적으로 안데르센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숲소리 침대의 경우에는 안데르센보다 좀 더 진한 나무의 느낌이고 개인적으로 안데르센 보다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안데르센으로 결정!
안데르센 파주점 매장 방문 및 구매
원목침대의 경우 가격이 사악하다. 성인 침대보다 훨씬 비싼 듯하다. 그래서 인터넷상 사진으로 보고 선뜻 구매하기에는 어려울 거 같아 직접 매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파주점이었는데, 매장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매장은 2층으로 되어있었고 여러 제품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기 좋았다.
미리 제품을 알아보고 갔었는데 올리버와 빌리 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 보러 간 것이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올리버와 빌리의 차이점은 가드의 높이인데, 올리버는 60cm이고 빌리의 경우에는 45cm이다. 아기가 어리니 올리버를 선택하는 게 좋을 거 같지만 뭔가 감옥같이 답답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실제로 보니 그다지 답답해 보이지 않았다.(아기가 잡고 일어서는 요새 다시 생각해 보니 올리버를 선택한 게 다행인듯하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침대는 "올리버"를 구매하게 되었고, 매트리스는 어린 아기가 사용하기 좋은, 적당히 단단함을 가진 데르데르 매트리스 "베이비문"을 선택했다. 추가로 원목선반과 밤하늘 모빌(모빌대)을 함께 구매했다.
원래 인터넷 가격을 알고간 상태라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좀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어느 정도 할인을 제시하고 있고(방수커버 추가 증정도 있었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장에서 구매하지 않더라도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우리가 구매할 당시 가격인상이 예고되어 있어서 인지 주문이 많이 밀려있던 상태였다. 그래서 구매한 것은 2월인데, 배송일자는 5월, 3달이 걸려 침대를 받아볼 수 있었다.
드디어 침대가 오다!
사실 우리는 4월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배송이 늦어진게 좀 다행인 거 같기도 했다. 배송일자는 구매할 당시 알려주시는데 우리는 일주일정도 빠르게 받게 되었다. 배송 전 날 설치기사분께서 연락을 해주시고 시간을 조율해 주신다. 휑했던 아기방에 침대가 설치되니 드디어 이사가 마무리된 기분이었다. 설치 전 침대 세이프도어 설치 위치와 원목교구를 어디다 둘 것인지만 미리 생각해 두면 좋을 듯하다.
모빌대와 모빌은 직접 설치하면 된다. 침대 설치에 걸리는 시간은 한 30분 정도로 곰방 이루어졌다. 침대틀은 다 가져오시고 오셔서 조립만 하시는 거 같았다.(그래서 소음이 적었다.) 설치가 끝난 후 설치기사분께서 침대 사용방법 등을 설명해 주시고 파우치를 건네주셨는는데 요 안에는 구멍을 막는 스티커와 보증서, 사포 등이 들어있었다. 파우치에 넣어서 주시니 뭔가 더 신경 쓴 느낌을 받았다.
매장에서 앉아보았을 땐 매트리스가 좀 딱딱하다 생각되었는데, 막상 누워보니 폭신함이 들었다! 또한 새 가구에서 나는 냄새도 없어 너무나 만족스럽다. 또한 나무를 닦을 때 묻어나오는게 없었던 부분도 좋았다! 큰 침대에 자는 것을 낯설어할까 걱정했지만 너무나 편히 자는 걸 보니 괜스레 뿌듯해지는 느낌이다. 아기 침대를 고민 중에 있으시다면 직접 매장에 방문해 보셔서 체험해 보시길! 아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래오래 함께하는, 애정이 깃든 잠자리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