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 공고게시판에 EM과 천연모기퇴치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수업이 제공된다 해서 다녀왔다. 지역 공동체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수업이라고 한다.(이런 수업이 많아지길 바라본다😎) EM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엄마가 여기저기 청소하실 때 뿌리던 좀 이상한 냄새가 나는 액체로 기억한다. 그때도 친환경 제품이라 해서 한창 유행했던 시기였는데, 냄새 때문에 사용하기가 좀 꺼려졌었다. 현재는 그때보다 역한 냄새가 줄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여름이라 날파리도 많아지고, 강아지 냄새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등 집청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요런 수업이 있다니! 수업에서는 환경보호 관련 영상 시청과 EM원액을 발효액으로 만드는 방법 및 활용방법, 그리고 EM을 활용하여 천연모기퇴치제까지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 자연과 사람들에게 유익한 미생물 여러 종을 배합한 것이다.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 복합체라고 한다. 그래서 만약 EM을 하수구로 흘려보내게 되면 오히려 미생물이 물을 정화시키는데 되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유익한 미생물이지만 식용이 불가능한 균도 있기 때문에 절대 섭취해서는 안된다.
EM 발효액 만들기
EM은 원액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발효액으로 만들어 물과 희석시켜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용도에 따라 희석시키는 양이 다르므로 주의!)
- 우선 1.5L 페트병에 80%가량 쌀뜨물을 부어준다. 만약 쌀뜨물을 이용하면 밀가루를 넣지 않아도 된다.
- 거기다 EM원액 한 스푼을 넣어준다.
- 쌀뜨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밀가루를 밥숟가락으로 1스푼 넣어준다. 그리고 천일염을 1 티스푼 넣어준다.
- 마지막으로 설탕을 밥숟가락으로 1스푼 넣어준다.
- 여름에는 7일 정도 따뜻한 곳에 둔 뒤 사용하면 된다. (겨울에는 10일)
- 향이 좋지 않다면 통시나몬을 으깨어 넣어주면 좋다.
EM 활용방법
EM의 대표적인 효능에는 악취제거, 곰팡이나 물때 제거, 수질개선 등이 있다.
- 반려견 냄새, 신발장, 하수구, 화장실, 냉장고 안, 그리고 음식물쓰레기에 뿌려주면 악취제거에 도움이 된다.
- 주방세제에 1:1의 비율로 섞어 사용하고, 100배 정도 희석해서 개수구에 뿌려주면 물때를 제거할 수 있다.
- 프라이팬, 환기구 팬과 같은 철제 제품을 5시간 정도 발효액에 담근 후 닦으면 찌든 때가 사라진다.
- 변기나 타일 등을 닦을 때 활용하면 곰팡이 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50배 희석)
- 침구류, 카펫, 소파 등에 뿌려준 뒤 건조하면 집진드기가 사라지고, 섬유의 탄력성이 증가한다.(500배 희석)
- 샴푸나 린스, 바디클렌저에 발효액을 소량 혼합하여 사용(두피와 모발에 도움이 된다)
EM 발효액을 활용한 천연모기퇴치제 만들기
만들어둔 EM발효액에 아로마오일을 첨가하여 만들어 준다. 시나몬, 레몬, 시트로넬라 오일을 넣어주면 되는데, 레몬은 향을 좋게 하기 위해서이고, 시트로넬라 오일이 벌레퇴치제에 들어가는 오일이니 담을 용기에 따라 양을 가감하면 된다. (참고로 약 500ml 병에 레몬 10방울, 시나몬 5방울, 시트로넬라 10방울 정도 넣어주었다.)
✔ 참고로 임산부나 호흡기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직접 분사하지 말고 옷에 뿌리거나 얼굴을 피해서 분사해주어야 한다.
사람이 많다 보니 각자 만들어볼 수는 없었고 아이들이 대표로 나와서 만들어 보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강사님이 미리 만들어 둔 EM발효액과 모기퇴치제를 나눠주셨다. 아파트에서 하는 수업이라 그런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강사님 말처럼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다음 세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모든 세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함에는 분명하다. 그런 면에서 있어 참 좋았던 수업 같다.
청소용으로만 알고 있었던 EM의 여러 활용 안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얼른 7일이 지나서 활용해 볼 수 있길! 다음 수업에는 EM 발효액을 활용한 비누 만들기를 한다고 하는데 시간이 된다면 그 수업에도 꼭 참석해 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