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주 차에 하게 된 임신 당뇨검사
오늘은 입체초음파와 임당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임신하고 나서 빵이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과자 등 단 음식을 달고 살아서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만약 임당이라면 산모와 아기한테 위험하니 빨리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은 거 같다. 임당 검사를 11시 넘어서 진행될 예정이라 간단히 아침밥을 먹고, 2시간 금식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임신성 당뇨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에 생긴 당뇨로 태아(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생기게 된다. 이때 이 호르몬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아지게 하여,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해 정상 임산부의 경우에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게 되지만, 임신성 당뇨에 걸린 임산부는 이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결국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임신성 당뇨는 출산하게 되면 없어지게 된다고 알려져있다. 다만, 임신성 당뇨에 걸렸던 산모는 추후 당뇨에 걸릴 확률이 크다고...
임신성 당뇨 합병증
임신성 당뇨에 걸리게 되면 태아의 복부둘레가 커지는 등 거대아가 될 문제가 있고 이는 출산 시 어려움을 유발한다. 또한 조산이나 유산, 호흡장애 증후군, 임신중독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하게 한다.
인정병원 검사일정
인정병원은 예약을 하고갔어도 입체초음파나 정밀초음파 예약이면 1층 원무과에 들려야 한다. 그래서 예약시간보다 10~30분 일찍 오라는 안내문자가 온다. 이 날도 일찍 도착하여 원무과에서 검사순서와 수납을 먼저 하게 되었다. 입체초음파, 임당검사, 소변검사 및 심전도검사 총 4개 진행하는데 수납 비용은 99,030원이 나왔다. 이제 임신출산바우처를 다 써간다....😢 또르륵
입체초음파가 11시 예약이었고 임당검사도 같은날 진행하는 거였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 전에 임당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임당약을 먹고 1시간 뒤에 채혈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2층 채혈실에 가 임당약을 받아 마셨다. 초음파를 본 후 11시 30분까지 다시 오면 된다고 안내해 주셨다. 또한 소변검사도 당일에 진행되는데, 초음파 보기 전에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그래야 더 잘 보인다고!
그러니 초음파검사 끝나고 너무 급하면 먼저 소변검사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임당약은 김 빠진 환타맛이라는 얘기가 딱 맞았다.(미지근한 오렌지맛 주스) 엄청 달아서 먹기가 거북했는데, 다행히도 마시고 난 뒤 이상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간혹 어떤 분은 쓰러지거나 구토를 하기도 하신다고...)
입체초음파 검사
약을 다 마시고 지하 1층으로 입체초음파를 보러 갔다. 조금 일찍 와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서 볼 수 있었다. 저번 정밀초음파 때도 해달이가 손을 얼굴로 올리고 있어서 얼굴 보기가 어려웠는데, 오늘도 역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선생님이 배를 흔들며 손을 내리게 해 봤는데도, 손을 내리긴커녕 다리까지 머리로 올려버렸다🙄 허허 그리고 자꾸 흔들고 건드려서 그런지 인상을 팍- 쓰고 있었다. 누굴 닮았는지 한 성질 하는 친구 같다.
그래도 선생님이 끝까지 노력해 주셔서 인지 얼굴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생겼구나~ 입체초음파 사진을 보면 오빠랑 나 둘 중에 누굴 닮았을지 바로 알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나인 거 같기도 하고, 오빠인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내 뱃속에 요렇게 생긴 꼬물이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친밀감 상승!)
채혈실에서 진행된 임당검사, 소변검사 및 심전도 검사
초음파 사진과 동영상을 받고 다시 2층으로 갔다. 아직 오라는 시간(11시 30분)이 안되어서 의자에 앉아 대기했다. 오빠랑 사진을 보며 누구를 닮았는지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코는 내 코 같은 느낌?... (하필! 코만은 오빠를 닮길 바랐건만...)
평소에 병원진료는 평일 오전에만 봤었는데, 주말에 오니 사람이 꽤 많았다. 직장 다니시는 산모분들이 많은가 보다.
시간이 되어 채혈실로 갔다. 채혈을 하기 전 먼저 소변검사를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렸다. 종이컵을 제출하고 채혈을 한 뒤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다. 상체에 무슨 뽁뽁이 같은 걸 붙이고 진행하는 검사인데 초스피드로 끝났다. 이제 담당선생님을 만나면 끝!
검사당일 알게 된 임당 결과
임당결과가 당일에 나오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진료실에 들어가니 바로 알려주셨다. 140이 정상인데 나는 149가 나왔다.
헉... 나도 재검이구나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재검은 안 해도 될 거 같다 하셨다. 임당이면 아기가 엄마의 당을 가져가 뚱뚱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주수대비 5일 정도 작아 크게 문제 될 거 같지 않다 하셨다. 다만 탄수화물을 좀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재검을 피해서 다행인 거 같지만 높은 수치 때문에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담당선생님과 4주뒤로 진료 예약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집으로 오는길에 대림시장에서 떡볶이를 산 간것은..안비밀😬)
높은 수치때문에 걱정되는 마음이 들지만 괜찮을 거라는 담당선생님의 말씀을 믿어야겠다. 당분간 간식 좀 줄이고 클린 한 식단으로 섭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