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아기이유식 시작
현재 아기는 6개월, 며칠 뒤면 7개월에 접어든다. 태어날 당시 니큐에 입원했었기 때문에 접종도 대학병원에서 하고 있다. 그 당시 아기를 담당했던 선생님께서 아기 이유식을 5개월부터 시작해 보라고 하셨는데(아기 몸무게가 더디게 느는 점 등), 이사 등으로 인해 늦어져 6개월이 돼서야 시작하게 되었다.
뿐이 토핑 이유식
인터넷에 이유식관련 내용이 많이 나와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라 책 한 권을 구매하게 되었다. 죽이유식, 냄비이유식 등 여러 가지 종류가 많지만 요새는 토핑이유식이라 해서 큐브모양으로 반찬처럼? 이유식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도 이와 관련된 "뿐이 토핑 이유식" 책을 참고해서 이유식을 하고 있다. 책에는 자세하게 음식의 궁합이나 영양소도 나와있고, 이유식을 준비할 때 어떤 도구를 구매해야 하는지도 나와있어서 초보맘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토핑이유식의 좋은 점이라면 한번 만든 큐브를 반찬처럼 바꿔 줄 수 있어 아기에게 여러 종류의 음식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인 거 같다. 물론 만들 때는 귀찮지만...(이 부분은 어떤 이유식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책에는 식단표도 나와있어 큰 고민 없이 따라 하고 있다. 이번에는 "단호박"을 시도할 차례! 미니단호박을 구매해서 이유식을 만들어 보았다.
토핑이냐 죽이냐
거의 한 달 정도 이유식을 해주고있는데, 아기의 식성을 보니 입자감 큰 음식에 거부감이 심한 거 같다. 미음의 경우에도 작은 입자였다 최근에 중간 입자로 변경해 줬더니 뱉어내기 일쑤... 그래서 소고기 같은 뻑뻑한 질감을 가진 음식의 경우 처음 한 두 스푼만 단독으로 먹여보고 나머지는 미음에 섞어 주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토핑으로 만들던 놨던 소고기나 몇 가지 토핑을 미음에 섞어 다시 끓여 베이스죽으로 만들고, 몇 가지 토핑을 반찬처럼 주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다.
단호박 토핑과 단호박죽
이번 차례는 단호박이어서 책에 나와있는대로 토핑으로 만들어보았다. 미니단호박 한 개 사이즈면 10g 기준 총 18구 토핑을 만들었고, 35g 정도로 단호박죽을 조금 남은 자투리는 강아지 간식으로 사용했다. 생각보다 나오는 양이 많다!(하루에 10g 1개씩 주면 2주가 넘는 양이되는데, 냉동을 하더라도 최대 2주가 넘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 단호박을 전자레인지에 3분가량 돌린 뒤 숫가락으로 속을 파낸다.
- 찌기 좋은 크기로 잘라 찜기에 넣어 익혀준다. 나의 경우에는 모윰에서 나오는 "타진 이유식 찜기"를 사용했다. 혹시 몰라 약간의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4분 정도 돌려주었는데, 원래 물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 찐 단호박을 포크로 으깨준다. 토핑이 아니라 아예 죽으로 만들 경우에는 블렌더를 사용해서 갈아주면 된다. 나는 토핑만들고 남은 것을 사용했기 때문에 으깬 단호박을 넣어주었다.
- 토핑은 토핑용 트레이에 담아 냉동시켜주고, 미음을 만들어준다. 되직한 걸 싫어하는 편이라 16배 죽(물 320g+쌀가루 20g)으로 미음을 만들고 거기다 으깬 단호박을 넣어 끓여주었다. 그럼 완성! (단호박양은 대충 잡아보았는데 진하기 양을 보고 가감하면 될 듯하다!)
단호박에 달달한 맛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먹어주었다. 그런데 토핑으로 주었을땐 좀 빡빡한지 뱉어버려서 죽으로 만들어 줘야 할 듯하다. 이제 사과나 바나나 등 다양한 과일 간식도 시도해 볼 예정인데, 나중에 빵류 등을 시도해 볼 때 다시 레시피를 작성해 둬야겠다. 아기가 더 잘 먹어주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