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기념 백일상 촬영
해달이가 100일을 맞이했다. 조리원 동기들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다들 백일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해달이는 아직 허리힘이 약해서 인지 의자에 앉히면 갸우뚱거려서 딱 100일이 아닌 120일 다돼서 좀 여유롭게 촬영했다. 집에서 오빠랑 둘이 촬영하기에는 무리일 거 같아 주말에 친정에 내려가서 찍게 되었다.
1. 셀프 백일상 업체 추천(땡스투베베)
인터넷과 인스타를 참고해서 여러 곳을 비교해 보았는데, 가장 심플하고 가격도 적당해보이는 땡스투베베를 선택하게 되었다. 대여비는 49,300원이지만 배송료가 18,000원이었고(제품을 회수하는 비용까지 포함된 금액), 우리는 제공되는 명주실 말고 옵션에 있는 명주실타래랑 배경천을 대여했다. 그래서 총 75,300원이 들었다. 땡스투베베는 한복 외에도 드레스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데 아기가 입어보니 꼬마요정 같았다. 또 조화와 풍선과 레터링 엽서, 이름 토퍼도 무료로 제공해 줘서 좀 더 풍성하게 상을 꾸밀 수 있었다.
2. 추가 구매 물품
백일떡 맞추기
실제 100일이었을때 시부모님께서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해주셨다. 그런데 사진 찍을 때 사용하는 한문으로 '백'자가 들어가 있는 떡이 아니라 그냥 백설기떡이어서 주말에 맞춰 다른 곳에서 재주문했다. 수수팥떡은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가지고 내려갔다. 백일상에 많이 올리는 떡은 백설기, 수수팥떡 그리고 송편이나 바람떡(알록달록해서 그런 거 같다.)이다. 우리는 백설기랑 바람떡을 근처 떡집에서 주문해 갔다.
몇 가지 과일 구매하기
다른 백일상 업체에서는 과일 모형을 제공해주기도 하는데 땡스투베베에는 없었다. 그래서 몇 가지 과일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백일상에 올리는 과일은 정해져있진 않은 거 같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색감을 맞춰 구매해 보았는데 당시 마트에서 파인애플과 샤인머스켓을 판매하고 있어서 하나씩 구매했다. 그리고 너무 초록색 계열만 있는 거 같아 집에 있던 천혜향을 같이 올려 꾸며주었다.
3. 기타 백일상에 올리면 좋은 물품
화려한 색감의 꽃
업체에서 조화를 제공해주긴 했지만, 엄마가 해달이에게 예쁜 꽃바구니를 선물해 주셨다. 화려한 색의 꽃바구니가 있으니 확실히 사진이 더 예쁘게 잘 나왔다. 꽃바구니까진 필요 없더라도 몇 송이의 생화가 함께 놓이면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백일반지 및 축하봉투, 사진 등
백일기념으로 백일반지랑 금수저를 양가 부모님께 받았는데, 요때 백일상 위에 올려서 함께 찍어주었다. 사실 크기가 작아 잘 보이진 않지만 나중에 선물 받았다는걸 기념할 수 있을 거 같아 찍어주었다. 또 백일 축하봉투를 몇 개 받은 게 있어 이 것도 함께 올려주었는데, 아기에게 쥐어주니 잘 잡고 있어서 들고 있는 사진도 몇 장 남길 수 있었다. 아기 초음파 사진이나 신생아 양말 등 기념될 만한 물품을 함께 찍어주어도 좋을 거 같았다. 나는 이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이런 물품도 챙기시는 걸 알게 되었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 컨디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아기 컨디션이다. 낮잠 자고 맘마까지 먹인 뒤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 아기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바람잡이가 필요하다. 만약 남편과 둘이 찍었다면 아기 모자나 의상 부분도 계속 정돈해줘야 했기 때문에 엄청 바쁘게 찍었을 거 같다. 다행히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몇 가진 아쉬웠던 것은 우리 옷차림이다. 나랑 오빠도 좀 꾸미고 찍을걸... 너무 내추럴하게 찍은 게 아쉬운 부분이다. 예쁘게 찍은 해달이 사진은 인화해서 양가 부모님께도 보내고 액자로 보관할 예정이다. 100일 동안 예쁘고 건강하게 커준 우리 해달이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 1년, 1000일 등등 더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그리고 언제나 엄마, 아빠, 온 가족이 너와 함께한다는 걸 기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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