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난임병원 초진 및 나팔관 조영술(감자와 눈사람🥔⛄)-1

새해를 맞이하며, 난임병원을 알아보다

23년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햇수로 3년이 되는 해이다. 아이를 꼭 갖고싶다까지는 아니었고,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부분은 오빠도 같았다.) 그래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 임신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매번 임테기를 하며 두줄을 체크했던걸 보니 나도 내심 아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일지도...?
산부인과 진료를 보며 배란일도 맞춰보았고, 착상여부도 확인해 보았지만 한 번도 착상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더 이상 늦어지면 아기를 갖기 어려울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난임병원을 알아보게 되었다. 유명한 맘카페에서 난임 관련 글을 읽으면서도 꼭 난임병원을 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난임병원이라 하면 뭔가 굉장히 간절하고, 오랜 시간 노력한 부부가 가야 하는? 그런 곳 같았는데 내가 가게 되다니...그래도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는 파악하고 싶은 마음에 병원을 알아보게 되었다.
 
난임병원으로 유명한 병원은 서울기준으로 서울역차병원(차병원 계열), 마리아, 에이치아이?, 라헬, 사랑아이, 감자와 눈사람 등이 있다. 큰 병원은 아무래도 차병원과 마리아계열인데, 사람이 많다 보니 예약 잡기가 매우 힘들고 대기도 길다고 한다. 카페에 여러 글을 읽다 보니 집에서 가까운 라헬과 감자와 눈사람 중에 고민하게 되었다. 성격이 급해서 예약이 빨리 가능했던 곳을 찾아보았다.
 
라헬은 후기도 꽤 많았고 다 마음에 들었는데 내가 원했던 원장님은 예약이 어려웠다. (소심쟁이라 친절하신 선생님이 좋음💗)
감자와 눈사람 같은 경우에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병원이라 그런지 후기가 적어 좀 고민이 되었다. 그렇지만 서울역차병원에서 근무하시던 선생님들이 차린 병원이라는 점과 조금 있는 후기지만 평이 좋은 점(친절친절) + 집에서 그나마 가깝다는 점 + 원하는 선생님 예약이 가능한 점(김자연 원장님),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드는 병원이름ㅎㅎ 으로 감자와 눈사람(일명 감눈)을 선택하게 되었다.
왜 감자와 눈사람인가 궁금했었는데 병원을 다니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일명 감자 배아, 눈사람 배아로, 이식하는 배아의 모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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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난임병원 감자와 눈사람, 초진

출처 : 감자와 눈사람 홈페이지

감자와 눈사람 예약은 감눈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초진예약은 당일접수는 불가하고, 전날까지는 해야 한다. 생리주기와는 상관없이 예약이 가능하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생리가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이었다. 첫 진료여서 초음파검사와 피검사를 진행했다. 동네 산부인과에서 산전검사를 했었다 말씀드렸는데(2년 전쯤) 기간도 오래되었고 다시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서 다시 받게 되었다. 초음파상에는 이상 없다는 얘기와 함께 다음 진료 예약을 하고 나왔다.
 
그리고 중요한 게 남편의 정자검사일정이었다. 다음 진료 전 까지는 정자검사를 끝내야만 어떠한 방향으로 일정을 진행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 정자검사는 일주일정도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니 빠른 시일 내 진행하는 게 좋다.
✔ 보건소를 통해서도 무료로 가능하니 병원 방문 전 미리 결과지를 받는 것도 좋다.
(한 달 전 결과지까지만 된다는 글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병원에 직접 문의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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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

피검사 결과 씬지로이드 약 처방을 받다.

일주일 텀을 두고 두번째 진료를 보았다. 그때까지도 정자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내 검사 결과만 들을 수 있었다. 난소나이도 괜찮고,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는 결과였다. 다만, 비타민D가 부족하여 비타민 주사처방과 갑상선 수치가 정상인에 비교하면 괜찮은 편지만 임신하는 데는 좀 높다고 하여 "씬지로이드"(3개월치) 약 처방을 받게 되었다.
✔ 씬지로이드는 하루 1알 먹는데, 매 같은 시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침 식전복용)
 
피검사에는 이상이 없으니, 다음 검사인 나팔관 조영술을 예약하고 왔다. 후기가 어마어마하게 아프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이....😨 별 이상이 없길 바라며, 약 복용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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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방문,

공포의 나팔관 조영술과 정자검사결과

나팔관 조영술 검사는 생리시작 후 7~10일쯤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생리 끝나고 2~3일쯤), 나의 경우는 시작 후 13일 정도 지나서 하게 되었다.

검사 과정은 다음과 같다. 주사실에 가서 항생제와 진통제주사를 맞고, 진료실에 가서 조영술 검사를 받으면 끝. 검사는 10분 내로 끝난다고 하셨는데, 나는 5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조영제?를 투입하는데 약간 뻐근함이 있었지만, 그 뒤로는 겁먹은 게 무색하게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나는 나팔관이 막히지 않아 아프지 않았는데, 막히신 분들은 상당히 아프다고 한다.(생리통 심한 느낌)

나팔관 조영술

빠르게 검사가 끝나고 양쪽 다 막히지 않았다는 다행스러운 결과를 들었다! 이후 남편의 정자결과를 듣게 되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자모양의 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 자임시도는 의미 없을 거 같다고 하시며, 바로 시험관으로 넘어가는 것은 어떨지 고민해 보라고 하셨다. (다음진료 때까지) 이번달은 숙제일을 잡아주시며 자임시도를 해보는 걸로...
뭔가 문제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듣고 나니 헛되이 시간을 보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복잡했다.
 
이렇게 방문 후 첫 달(23년 1월)은 검사 진행으로 보내게 되었다. 만약 임테기 후 두줄이 뜨면, 임신확인 차 일주일 뒤 내원이고 한 줄인 경우는 생리 시작일 2~3일 내로 다시 병원을 방문해서 시험관 일정을 진행하면 된다. 자임이 어렵다고 하지만 마지막 기대를 걸어보기로...🙂

감자와 눈사람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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